
. 코카콜라의 창업자인 아사 G 캔들러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항상 술에 취해 있었다. 캔들러는 의지력이 나약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몇 번이나 금주선언을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귀가하던 그는 벼락같은 마음의 음성을 들었다. '자신의 본능적 요구를 거절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캔들러는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내는 바로 그 시간에 남편의 `금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부부는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캔들러는 아내의 기도를 통해 영혼의 안식을 얻었다. 그리고 알코올의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기도의 능력으로 술을 끊은 것이다. 캔들러는 그때부터 수입의 10%를 철저히 헌금..

. 암 병동 간호사로 야간 근무할 때였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런데 대답이 없었다.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 입원 중인 환자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놀란 마음에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를 내밀며 말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풀렸다. 옆에선 그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좀 깎아 줘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실랑이를 벌일 수도 없어 사과를 깎았다. 그는 내가 사과 깎는..

. 아내가 밤늦게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남편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아기를 가졌는데 입덧이 심해서 좀처럼 먹지 못하던 터였거든요. 남편은 아내와 함께 몇 번 갔던 천안의 식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갈비탕 한 그릇 포장해 주세요. 바로 가지러 갈게요. 집사람이 먹을 건데 임신 중이에요.” 서둘러 달려간 식당에는 주문한 갈비탕이 막 포장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그냥 가져가라”면서 한사코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열어보니 포장 안엔 갈비탕과 함께 군고구마 두 개와 사장님이 쓴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제 집사람이 임신했을 때 호박죽을 먹고 싶대서 새벽 1시에 시내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

. 아내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자기야 이불 좀 깔아줘. 나는 이불을 깐다. 그리고 옆에 누우려는 찰나 잠시 아내가 잠잠하다 싶더니 "자기야 나 머리 가려워 머리 좀 긁어줘" 난 한숨을 한번 내뱉고 아내의 머리를 긁어준다. 나는 누워서 생각한다. 내가 바람이라도 피우다 걸렸나 아니다. 이번 달 카드 값이 많이 나왔나 것도 아니다. 우리가 신혼인가 20년차다. 아내가 어디 아픈가 아니다. 아내가 날 다시 부른다. 자기야 나 얼굴에 머리카락 붙었나 봐 머리카락 좀 떼줘. 나 ~ 소심한 반항을 한다. "네가 떼" 아내는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 "아앙~ 아직 안돼 덜 말랐단 말이야!" 난 아내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나지막이 하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 - -..

한 남자가 매우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들은 결혼 후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흠모하고 아내를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여자는 피부병을 앓게 되었고 피부병 때문에 아름다움(美)을 서서히 잃을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혼자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추녀가 된다면 어떻게 하지? 남편이 나를 미워하게 될 거고... 나는 이를 참을 수 없을 거야." 그러는 사이, 하루는 남편이 일 때문에 도시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자는 사고를 당해 두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정상적으로 지속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

남편은 양복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낸다. "여보, 이 돈은 비상금인데 당신의 핼쑥한 모습이 안쓰러워 내일 고기 뷔페 가서 고기 실컷 먹고 오세요." 눈물은 보인 부인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아내는 다음날 뷔페에 가지 않고 노인정 다니는 시아버지가 며칠째 편찮은 모습이 눈에 어렸다. "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이 돈으로 신세 진 친구들과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다. 시아버지는 오만 원을 쓰지 않고 노인정이 가서 실컷 자랑만 했다. "여보게들 울 며느리가 용돈을 빵빵하게 줬다네." 며칠 후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았다. "오냐" 절을 받고 손녀에게 오만 원을 용돈으로 줬다. 손녀는 "할아버지 고맙..

. 나는 전화 상담원이고, 남편은 군인이다. 맞벌이 부부가 다 그렇듯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내가 언제부턴가 눈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다. ˝병원에 안 가봐도 되겠어?˝ ˝좀 피곤해서 그럴꺼야 곧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두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각막염이라고 했다. 두 눈에 다 퍼져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하는데 한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입맛이 없는 아내를 위해 반찬도 만들어다 주고 심심해할 때는 책도 읽어 주면서 그동안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 모처럼 남편역할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7일이 지난 후 눈에 붕대를 풀었다. ˝나 보여?˝ ..

. 어느 토요일이었다. "미안해. 오늘도 많이 늦을지 몰라." "우리 하는 일이 그렇지 뭐.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돈 많이 벌어와, 남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했다. 한꺼번에 몰려든 작업을 하느라 며칠째 쪽잠을 자며 일하고 있었다. 주말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게 무척이나 미안한지, 출근하는 남편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괜찮다고 몇 번이나 손을 흔들었다. 남편을 보내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청소와 밀린 빨래를 했다. 그리고는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었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한가하게 책을 읽는 주말. 그렇게 책을 읽다가 스르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 안은 어둑해져 있었다. 이어폰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 "당신, 오늘.. 알지요?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 테니 걱정 말라고"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 파는 행상이었습니다. "두 개? 하나? 글쎄, 찰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뙤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 푼 두 푼 돈 모으는 재미로 힘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 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깐만요.. 아휴, 벌써 몇 ..

.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머리칼 빗어 넘긴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큰방 아내는 작은방 몸은 남이 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인생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처럼 디기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없이 탈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 년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 해 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고맙다! 잘 묵꼬 잘 살거라 부디 아프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