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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눈물 펑펑 쏟게 만든 갈비탕집 사장님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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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밤늦게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남편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아기를 가졌는데 입덧이 심해서 좀처럼 먹지 못하던 터였거든요. 


남편은 아내와 함께 몇 번 갔던 천안의 식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갈비탕 한 그릇 포장해 주세요. 바로 가지러 갈게요. 집사람이 먹을 건데 임신 중이에요.”

 


서둘러 달려간 식당에는 주문한 갈비탕이 막 포장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그냥 가져가라”면서 한사코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열어보니 포장 안엔 갈비탕과 함께 군고구마 두 개와 사장님이 쓴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제 집사람이 임신했을 때 호박죽을 먹고 싶대서 새벽 1시에 시내를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잊고 있던 추억을 되새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오늘은 제가 쏩니다."


그런데 이 편지와 고구마를 본 아내는 갑자기 아이처럼 소리 내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에겐 그동안 눌러둔 응어리가 있었거든요. 


부부는 천안에 살지만, 그 도시에 연고가 없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일이 잘 안 풀려서 이 도시, 저 도시를 쫓겨 다니듯 전전하다 천안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거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임신과 출산의 시간을 낯선 도시의 낯선 사람들 틈에서 보내게 된 아내. 

 

 

모든 게 무섭고 막막했지만 생계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남편에게 다 꺼내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 갈비탕과 함께 군고구마와 편지를 받았던 것이죠.


남편은 갈비탕집 사장님께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갈비탕 한 그릇 포장을 부탁했는데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감동받아 엉엉 우네요. 정성껏 담아주신 편지 한 통과 군고구마 두 개.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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