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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 로마 콜로세움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중 북부에 위치한 토리노 박물관에는 아주 특이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앞머리는 머리숱이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반질반질한 민머리이고, 한 손에는 칼을,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몸은 벌거벗었고, 발에는 날개가 달린 카이로스 신을 조각한 조각상입니다. 카이로스가 다가오면 그 앞머리를 붙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카이로스가 지나쳐 가버리면 그를 잡고 싶어도 반질반질한 머리를 잡지 못하고 발에 달린 날개로 그냥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홀연히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제우스의 아들 카이로스 그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아무나 잡을 수 없는 '기회'의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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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일에 부딪칠 때마다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날 힘을 주소서. 남 탓으로 세상 탓으로 원망하지 않게 하소서. 오로지 나의 실수로 인정하게 하소서. 전신이 삶의 상처로 피고름이 흘러내려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지나친 집착과 헛된 욕망에 빠져 남의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나에게 힘을 주소서.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나를 신뢰하는 믿음의 기도로 헤쳐 나갈 수 있게 하소서. 사랑으로 믿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게 강한 자신감을 주소서. 가치 없는 걱정을 물리칠 수 있는 현명함을 주소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나를 더 신뢰하고 나를 더 사랑하여 나날이 만족해하는 내가 되게 하소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는 어리석은 내가 아니라 일어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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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직업은 여행가이드입니다. 그 직업으로 세상을 떠돈 지 10년. 그는 젊어서부터 여행을 좋아했지만 그게 직업이 되고부턴 참 힘겨운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취향이 제각각인 여행자가 열 명, 스무 명 모여서 일주일, 열흘씩 다니다 보면 그중엔 정말 잊을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파리투어를 할 때 일입니다. 비교적 젊은 커플들 사이에 칠순 노부부가 끼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시종 그 노부부의 동행을 불편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일정에 차질을 줄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으니까요. 더구나 할머니는 약간의 치매증세까지 있어 가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이동해야 할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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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는 사업을 하다가 수억 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처갓집 땅 다 팔아먹고, 형제들 돈까지 다 가져다 썼지, 가정에도 소홀히 했지, 그야말로 인생 바닥을 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벌떡 일어나 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밤 12시가 되면 24시간 사우나로 가서 매일 두 시간씩 청소를 합니다. 사우나 청소가 끝나면 곧장 수백 세 대의 아파트에 신문을 돌립니다. 아침에는 떡 배달, 오후에는 학원차 운전, 저녁에는 다시 떡 배달을 합니다. 그러는 사이사이 신문 판촉과 폐지 수집을 합니다. 너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그가 타고 다니는 차의 의자 덮개가 터져버렸습니다. 밤 9시가 되면 마지막 아르바이트로 전주에서 군산까지 떡 배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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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흑인이었고,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에게는 두 명의 형과 한 명의 누나 그리고 여동생 한 명이 있었다. 아버지의 보잘것 없는 월급으로는 도저히 생계가 어려웠다. 그는 가난과 멸시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미래에 대해서 그는 아무런 희망도 품을 수 없었으며, 일이 없을 때면 그는 낮은 처마밑에 앉아 조용히 먼 산 위의 석양을 바라봤다. 조용하고 우울한 모습으로... 열세 살이 된 어느날, 아버지가 갑자기 그에게 낡은 옷 한 벌을 건넸다. "이 옷이 얼마나 할 것 같니?" "1달러 정도요."라고 그는 대답했다. "너는 이 옷을 2달러에 팔 수 있겠니?" 아버지는 호기심의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멍청이나 그 돈을 주고 사겠지요." 그는 볼멘 소리로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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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쉰이 넘은 아들은... 팔순 노모를 집에 두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려는데 老母가 부르셨다. "얘야, 이따가 들어올 때 양념장어 좀 사가지고 오려무나~ 진작부터 양념 장어가 먹고 싶었다." "예 그럴께요" "그러시면 진작 말씀을 하시지요." 한편으로 진작 신경 써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양념장어를 사서 정성껏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는 양념장어 사가지고 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기운 내세요" "맛있게 생겼다" 그리고 드시더니 몇 젓가락 드시고~ 젓가락을 내려놓으셨다. 아까 까지는 그렇게도 먹고 싶더니~ "비린내가 나서 못 먹겠다. 나는 더 못 먹겠으니 너나 다 먹어라." "그러시면 두었다가 나중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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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좌판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호박, 양파, 감자, 당근 등을 조금씩 모아 놓고 파는데 이 할머니에게 한 손님이 왔습니다. “할머니, 이 양파와 감자 얼마예요?” “한 무더기에 2,800원입니다.” 그러자 손님은 좀 싸다고 생각했는지 “여기 있는거 전부 다 사면 더 싸게 해 주실 거죠?”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정색하며 말합니다. “전부는 팔지 않습니다.” 손님은 다 사준다 해도 팔지 않겠다는 할머니께 이유를 물었습니다. “돈도 좋지만 나는 여기 앉아 있는 게 좋아요. 이 시장에서 사람들 구경하는게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 죄다 팔아버리면 나는 할 일이 없어서 집에 가야 되잖우. 그러면 심심하다니까. 여기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건네는 인사를 사랑하고, 가난한 주머니 사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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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 던 다 이루어질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길을 떠났습니다. 날이 저물어, 어느 마을의 큰 집에 유숙을 청하니 젊은 부인 혼자 사는 집이었습니다. 부인이 안내해 준 방은 서책으로 가득 쌓여 있고 문방사우(文房四友:종이,붓,먹, 벼루)가 잘 정돈되어 있는 방으로 그 방은 장기간 비워두었던 방 같았습니다. 부인이 차려준 밥상을 먹고 나니 다시 술상을 내왔습니다. 그리고 부인은 나가지 않고 계속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선비가 어찌할 바를 몰라 부인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부인은 화려한 비단옷에 칠보단장을 하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치마폭에는 '원차인간종(願借人間種)' '사람의 씨를 빌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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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 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