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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쁜 일을 많이 하다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죄인에게 가브리엘 천사장이 물었다. “너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에 천사를 셋이나 만나 보지 않았더냐?" "천사장이시여! 저는 천사들을 만나지 못하였나이다.” "그렇다면 너는 늙어서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고, 어정어정 걸어 다니는 사람을 못 보았다는 말이냐?" "천사장이시여. 그런 노인들이라면 얼마든지 보았나이다." “너는 그 천사를 만나고서도 네가 언젠가는 늙어 저처럼 될텐데 서둘러 착한 일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더란 말이냐. 그래서 오늘의 이 지옥불을 받게 되었다. 너는 또 병들어 혼자는 눕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측은한 자를 보지 못하였더냐?" "천사장이시여, 그러한 병자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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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한 주말아침이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는 집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머니, 이따 오후에 찾아뵐게요." 이제 막 한 식구가 된 며느리였습니다. 아들 내외는 매주 숙제라도 하듯 집에 들렀고 나도 그 짜인 일과가 싫지 않았습니다. 아들, 며느리가 왔는지 초인종 소리가 났습니다. "어머니, 저희 왔어요." "어여 오너라. 아휴, 피곤할 텐데 좀 건너뛰지 그러니?" "어머니 뵙고 싶어서 그럴 수 있나요." 입안의 혀처럼 싹싹한 며느리의 시선이 마침 내가 혼자 꺼내보고 있던 앨범에 박혔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애들 아버지가 바닷가에서 폼나게 서 있는 모습, 고추를 내놓고 서 있는 아들 녀석. 앨범엔 가족의 곡절 많은 반세기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무엇보다 제 신랑 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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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있으며, 글루텐이 없어 아이들이나 여러 가지 식이 제한이 있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구마의 영양과 효능, 먹는 법 그리고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구마의 영양과 효능 (1) 비타민 A: 고구마는 카로틴이 풍부해 당근보다 더 많은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눈 건강에 좋으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비타민 C: 고구마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철분 섭취를 돕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한 여성들에게 추천됩니다. (3) 식이섬유: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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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많은 어느 의사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개업하는 날 병원 게시판에 이런 광고문을 게시했다. "단돈 100만원으로 모든 병을 고쳐드립니다. 만약 못 고치는 경우 위약금으로 1,000만 원을 배상해 드립니다" 한 엉큼한 남자가 이 광고를 보고 한참 뭔가를 생각하다가 돈 1.000만원쯤 아주 쉽게 벌 수 있겠구나 하며 병원에 들어갔다. 이 엉큼환자가 의사에게 "선생님 저가 맛을 잃은 지가 한참 되었지만 그날그날 살기 위해서 맛도 모르고 음식을 먹고 있는데 좀 고쳐 주십시오" 의사가 주사 한방을 엉덩이에 콱~ 찌르고는 간호사를 불러 ''이 환자에게 22번 약 2방울을 혀에 떨어트리세요" 간호사는 의사의 말대로 입에 약을 떨어트린다. 잠시 후 환자가 "웨엑~~" 하는 구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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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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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열두 살 되던 해 이른 봄, 엄마는 나와 오빠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당시 중학생인 오빠와 초등학교 5학년인 나를 아빠에게 부탁한다며 눈물짓던 마지막 길. 남겨진 건 엄마에 대한 추억과 사진 한 장. 엄마는 사진 속에서 늘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빠는 그렇게 엄마의 몫까지 채워가며 우리 남매를 길러야만 했다. 그게 힘겨워서였을까? 중학생이 되던 해 여름 아빠는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다. 결국 생전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매 타작이 시작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니 부를 수 없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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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결과 아쉽지만 불합격하셨습니다." 33번째 불합격 문자를 보며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울리는 벨소리 "이달까지 취직 못 하면 고향으로 내려와서 과수원 농사짓거라."주름 사이로 성이 덜 찬 아버지의 음성이 비문처럼 그려진 어둠 속에서 남은 날들을 저어갈 용기를 얻기 위해 편의점 앞에 멈춰 선 나는 지갑 안에 홀로 잠들어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번갈아 바라보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서 버스 정류장 멈춰 섰을 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할머니는 인기척에 나를 바라보며 울먹이고 있었다.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 “울 아들 사골국 끓여주려 시장 보러 나왔다가 버스에서 졸다가 내리는 바람에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유“ 그 말에 지갑에 고이 접어둔 만 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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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남 보라고 씻는다냐 ?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것이 얼마나 가겠냐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아라고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거 아니냐..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낮을 왜 만날 씻겠냐 ? 고추 모종은 아카시 핀 뒤에 심어야 되고 배꽃 필 때 한 번은 추위가 더 있다. 뻐꾸기가 처음 울고 세 장날이 지나야 풋보리라도 베서 먹을 수 있는데, 처서 지나면 3솔나무 밑이 훤하다 안 하더냐. 그래서 처서 전에 오는 비는 약비고, 처섯비는 사방 십리에 천석을 까먹는다 안 허냐. 나락이 피기 전에 비가 쫌 와야할텐데.... 들깨는 해 뜨기 전에 털어야 꼬타리가 안 부서져서 일이 수월코, 참깨는 해가 나서 이슬이 말라야 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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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노인의 감사기도 ] . 1918년, 미국 미네소타(Minnesota) 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 (Eric Enstrom; 1875~1968) 이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보잘것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다. 몹시 시장했던지 미안하지만 차 한잔 얻어마시자 해서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더니 테이블에 앉아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 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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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57세에 혼자가 되어버렸다. 나의 이혼소식에 쓰러진 아버진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고 그렇게 현명하셨던 엄마는 정신이 반 나간 아줌마가 되어 큰오빠 작은오빠 눈치보기 바빴다. 이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큰오빠 말에 그 큰집을 팔아 큰오빠에게 다 맡겼고 나 몰라라 하는 큰오빠 때문에 작은 오빠의 모든 원망을 다 감수해야 했다. 사이 좋았던 팔남매가 큰오빠 때문에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엄마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노름하는 아들한테 조차 할말을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걸 이해하는 난 엄마가 원하는대로 형제들에게 돈을 풀어주었고 그런 나에게 미안했던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널 낳지 않았으면 난 어떡할뻔했니' '괜찮아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