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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과 박 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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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젊은 양반 두 사람이 박 씨 성을 가진 나이 지긋한 백정에게 고기를 사러 왔다.
한 양반이 말했다.
"어이 백정! 고기 한 근만 다오."
"예, 그러지요."
백정이 대답하면서 솜씨 좋게 고기를 칼로 베어내어 주었다.
또 다른 한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긴 했으나 나이 지긋한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기가 민망했다.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
"예! 고맙습니다."
백정이 대답하면서 역시 솜씨 좋게 고기를 잘라 주는데, 먼저 양반보다 훨씬 많았다.
그때 먼저 양반이 소리쳐 따졌다.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 것은 나보다 배나 많으냐?"
그러자 그 나이 지긋한 백정은 답했다.
"예! 그야 손님 고기는 백정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 서방이 자른 것이니까 그렇지요..."
두 번째 양반은 좋은 대화법을 통해 고기와 함께 상대의 마음도 얻었습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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