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송년 엽서 / 이해인 詩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2) 세모 / 정연복 詩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새해 첫날을 맞이했던 게 엊그제 일만 같은데 올해도 정말이지 꿈같이 바람같이 흘러갔다.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 세모같이 앙칼진 마음으로 지낸 날들이 많아 좀더..
시와 문학
2023. 12. 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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