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여 년 전, 미국 서부의 한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남자아이 죤이 $1.00 짜리 돈을 손에 쥐고 자기 도시에 있는 상점마다 들어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하나님을 파시나요?” 가게 주인은 그런 것을 안 판다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거나 혹 어떤 이는 아이가 장난을 치는 줄로 알고 내쫓으며 오히려 야단을 치기도 했습니다. “에끼 이놈, 무어? 하나님을 파느냐고? 어린 것이 어른을 놀리는 거야? 어서 밖으로 나가, 나가!” 저녁나절, 해가 지는 무렵까지 죤은 포기하지를 아니하고 49번째 가게에 들렀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서 하나님을 파시나요? 가게 주인은 60이 넘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었습니다. 그는 아주 다정한 목..

. 케냐 나이로비에 "존 다우라"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버지의 심한 학대와 매질로 집을 뛰쳐나와 거지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다른 거지 아이들처럼 길거리에서 구걸을 했습니다. 매일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지나가는 차가 신호를 받고 있거나 잠시 정차하는 차에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 애걸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존 다우"는 여느 날처럼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로 다가갔습니다. 사실 이러한 거지 소년들을 사람들은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이 이런 아이들을 도둑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한 조각의 빵을 사기 위해 존 다우는 그날도 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차에는 어떤 여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휴대용 산소호흡기에..

한 부부가 필리핀 여행 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식당 앞에서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은 허름한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씻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어린 소년은 부부에게 음식과 돈을 구걸했습니다. 부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주었습니다. 음식이 포장되어 나오자, 소년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허겁지겁 어디론가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부부는 식당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만난 소년이 길모퉁이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포장해간 음식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부족했을 텐데... 소년과 동생은 활짝 웃으며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

작은 시골마을, 세 식구가 사는 오두막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다섯 살 막내가 않아 누운 지 여러 달째 아이는 변변한 치료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채 시들어갔습니다. "으... 음... 아파......."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이 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됐습니다.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제발." 문틈으로 들여다보던 소년은 궁금했습니다. "기적? 기적이 뭐지?" 다음날 아침 소년은 엄마 몰래 돼지 저금통을 털었습니다. "천 원, 이천 원, 오천 원." 돼지가 토해낸 돈은 모두 7천6백 원. 소년은 그 돈을 들고 십 리 길을 달려 읍내 약국으로 갔습니다. "헉헉헉………….” "아이구 얘야, ..

가게 주인이 문 앞에다 '강아지 팝니다'라고 써 붙였다. 그런 광고는 흔히 아이들의 시선을 끌게 마련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한 어린 소년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소년은 물었다. "강아지 한 마리에 얼마씩 팔아요?"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30달러에서 50달러 사이에 판다." 어린 소년은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 개를 꺼냈다. "지금 저한테는 2달러 37센트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강아지 좀 구경하면 안 될까요?" 가게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가게 안쪽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털실 뭉치처럼 생긴 강아지 다섯 마리를 가게로 내보냈다. 그런데 한 마리만은 다른 강아지들보다 눈에 띄게 뒤처져서 달려왔다. 소년은 얼른 그 절뚝거리는 강아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강아지는..

. 한 소년이 백화점으로 들어가더니 매장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다. 한참을 둘러보던 소년이 무언가 쑥스러운 듯 망설이다가 여자 속옷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매장 여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저, 내일이 엄마 생신이라 내의를 선물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선물해야 좋을까요?” "엄마 치수가 어떻게 되시니?" "잘 모르겠는데요." 여직원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엄마는 키가 크시니, 작으시니? 또 뚱뚱한 편이시니 날씬한 편이시니?" 소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엄마는 완벽해요. 우리 엄마는 굉장한 미인이거든요." 여직원은 소년의 완벽하다는 말에 가장 날씬한 치수의 내의를 예쁘게 포장하여 그에게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소년이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속옷을 바꾸어 가지고 갔다. 소..

. 큰 백화점 입구에 걸인 한 명이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순 살 정도의 노인이었습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흰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심지어는 지난밤 길바닥에서 누워 잤는지 잡초가 붙어 있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얼굴에 미소를 하고 두 손을 앞으로 펼치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섯 살 정도의 한 어린이가 거지에게 다가와 옷자락을 잡아당겼습니다. 거지가 손을 내려다보니 예쁜 꼬마 아이가 조그마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지가 허리를 굽혀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거지 손바닥에는 1유로 (EURO) 짜리 동전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거지는 얼굴 가득히 주름을 만들어 가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주머니에서 꺼..

. 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인 형부는 매일 전철을 타고 혜화역에 내립니다. 형부가 나가는 전철역 출구에는 언제나 중년의 걸인이 앉아 있습니다. 한겨울이던 그날도 그 걸인이 추위에 떨며 잔뜩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서 초등학교 저 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계속 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수없이 아이의 어깨를 치고 갔습니다. 아이는 이리저리 피하면서도 계속 그 걸인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아이가 신기해서 형부 역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왜 저러나 ' 하며 아이를 관찰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있더니 아이 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발걸이 떨어지지 않는지 자꾸만 뒤돌아보았습니다. 형부는 아이를 쫓아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그 아저씨 봤어? 불쌍해서 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