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이 한 여인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 청년이 자기 연인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려고 그녀의 집으로 급히 달려가고 있었다. 젊은이는 그 여인이 자기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놀라운 일이 생겼다. 연인의 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렸더니 집사가 나와서 말하길, 아가씨는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거절하였다는 것이었다. 예기치 못한 일에 놀란 청년은 집으로 돌아온 후 왜 자신을 만나주지 않았는지를 편지로 물었다. 그녀가 보내온 답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당신이 오는 것을 기다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을 향해 바삐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지요. 그런데 당신은 얼마나 급..

. 내년 봄에 결혼 앞둔 20대 후반 예비신부입니다. 지난 일요일 상견례를 했어요. 저는 엄마와 단 둘이고 신랑 될 사람은 부모님 두 분, 누나한명이 있어요.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 가게 건물에 불이 나서 그때 아버지를 잃었어요. 그때 사고로 엄마는 다리를 다치셨는데 그 후로 다리를 조금 절면서 걸으세요. 상견례를 앞두고 엄마가 걱정이 많으셨어요. 처음 남자친구를 소개할때도 엄마가 다리 불편하신 거에 대해 혹시라도 제가 주눅 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셨었는데.. 상견례를 하려니 예비 시댁에 혹시라도 책잡힐까.. 하는 그런 마음이 크셨겠죠. 아빠도 없이 한쪽 테이블에 여자 둘이 앉아있는 게 초라해 보이면 어쩌니. 하면서 상견례자리 가면서도 많이 긴장하셨거든요. 예비 시..

. 십여 년 전 아들 결혼 식대 친구가 축의금으로 백만 원을 했다. 그때는 친구가 퍽도 고마워 콧등이 시려오는 감정을 겨우 눌렀다. 친구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데 몇일 전 친구로부터 아들 결혼 청첩장을 받았다. 왠지 기쁜 마음보다 걱정이 앞섰다. 하루하루 살기에도 빠듯한 삶이기에 어떻게 축의금을 챙 길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아내와 상의를 한 결과 일수 돈을 내서라도 축의금을 해야한다고 했다. 축의금이란 축하로 주는 돈이기 이전에 상부 상조 한다는 뜻이란다. 일수 얻은 돈으로 후련한 마음으로 결혼식장에 갔다. 친구는 악수를 하면서 연신 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 바쁜 틈에도 안부까지 물어줬다. 정말 아내와 나는 일수돈을 얻어서라도 빚을 갚게 된 것이 참 잘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