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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따뜻한이야기

행복한 일

goodlucklife 2024. 7.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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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행복한 일 >

 

누군가를 보듬어 주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주는 나무가 그렇습니다.

텃밭의 채소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울타리도 그렇습니다.

남을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조금 내어 준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들과 어른들은 이런 마음이 삶에 있어서 가장 으뜸이라고 말씀해 주시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였던 두 사람이 졸업한 지 20여 년 만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어딘가 고민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란히 자리에 앉아 옛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지금 무엇을 하냐고 묻자 친구는 머뭇거리며 조용히 말을 꺼냈습니다.

아내가 뇌종양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병원비를 대느라 열심히 뛰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좋아하는 성격이 무척 쾌활했던 친구였기 때문이었죠.

다음 정거장에서 어르신들이 타자 가방을 멘 친구가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다 가방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가방 속에서 많은 칫솔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친구는 얼굴이 벌게진 채 어쩔 줄 몰라하고 서 있었습니다.

 



그 순간 다른 친구가 쏟아진 칫솔을 들고 승객에게 외쳤습니다.

"승객 여러분! 제 친구가 아내가 아파서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이 친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무거운 고민을 잔뜩 들고 있는 제 친구에게 칫솔 하나를 팔아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시끄럽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친구는 고개를 숙인 채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이 흔쾌히 동조를 해주셔서 이곳저곳에서 칫솔을 사 주었고 자리를 양보받은 어르신들은 그 자리에서 돈을 걷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우정 영원히 변치 말라고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친구와 다음 역에서 내리는데 고맙다고 두 손을 꼭 잡은 친구가 말했습니다.

"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 나도 너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제일 먼저 달려갈게~"

깊은 포옹을 나누고 있는 두 친구의 어깨너머로 행복한 우정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코트에 무언가를 넣어 주고는 무거운 가방을 멘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교통비에 보태라고 하며 약간의 돈과 함께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친구야 만나서 반가웠다. 우리 앞으로 자주 만나자~"


전화기 너머로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리자 친구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 친구야~ 힘내! 우리는 영원한 친구가 아니냐~ "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번쯤은 남의 눈물을 닦아주고 남의 불행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삶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행복을 함께 나누고 행복한 일들을 함께 만들어 가며 서로서로 행복이 넘치는 삶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펌 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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