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의 직업은 여행가이드입니다. 그 직업으로 세상을 떠돈 지 10년. 그는 젊어서부터 여행을 좋아했지만 그게 직업이 되고부턴 참 힘겨운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취향이 제각각인 여행자가 열 명, 스무 명 모여서 일주일, 열흘씩 다니다 보면 그중엔 정말 잊을 수 없는 사람도 있고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파리투어를 할 때 일입니다. 비교적 젊은 커플들 사이에 칠순 노부부가 끼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시종 그 노부부의 동행을 불편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일정에 차질을 줄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으니까요. 더구나 할머니는 약간의 치매증세까지 있어 가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이동해야 할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3. 4.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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