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늙으면 정말 편하게 살고 싶으니 여보! 한달에 내게 연금이나 잡다한 게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으나 집안경제 신경 안 쓰고 살아왔듯 당신 알아서 하고 한 달에 용돈 30만 원만 주구려. 이삼일에 한번 동네 구판장 툇마루에 앉아 벗들과 소주 몇 병에 두부김치 안주 삼아 나이 들어 더 챙겨 먹어야 된다는 끼니도 어떤 때는 걸러 가며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고 웃음도 웃고 늦밤에 산울림 노래나 흥얼거리며 들어오고 싶으니. 또한 이틀에 한 갑씩 피우는 담배. 끊고 싶은 마음 눈곱 만큼도 없으니 내 담배 태우는 것 이리 살면서 끊으란 소리 없이 이해 해 주었으니 담배 값도 있어야 하잖소. 늘 하던 대로 주말에는 내가 끼닛거리니 반찬거리 만들어 일주일에 이틀은 실험정신 강한 요리에 도전도..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3. 1. 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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