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몇 년 전 독일의 한 마을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다. 주민들은 끼니를 잇지 못해 아우성이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비교적 살림이 넉넉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노부부는 어린이들을 굶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부부는 아침마다 마을 입구에서 어린이들을 불러 모았다. '누구든지 와서 빵을 하나씩만 가져가렴.' 어린이들은 더 큰 빵을 차지하려고 아우성이었다. 아무도 노부부에게 감사를 표현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소녀는 항상 맨 마지막에 남은 작은 빵을 가져갔다. 소녀는 빵을 손에 들고 매일 노부부에게 공손한 인사를 올렸다. '감사합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다. 어느 날 소녀는 빵 속에서 금화와 메모 한 장을 발견했다. 그 속에는 이런 글이 적..

몹시 추운 겨울날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 푸른 구슬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주세요.”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 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있니?"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여기요, 이게 전부예요.”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그러나 목걸이의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소녀는 목걸이 가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주인은 소녀 몰래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소녀에게 주었다. "집에 ..

. 미국의 어느 지방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마을에 몇 달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기도도 열심히 하였지만 좀처럼 비는 오지 않고 가뭄이 더 심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의 목사님이 마을 주민들에게 선전을 해서 ˝마지막으로 온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를 하자˝고 주민들을 교회로 모이게 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어린아이까지…… 그래서 주민들이 모두 모여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드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우산이 없었기 때문에 빗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교회 문턱에 몰..

.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빈자리가 있어 기분 좋게 앉았는데 잠시 뒤 스물한두 살로 보이는 예쁘장한 여학생이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내가 앉은 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섰다. 뽀얀 피부에 단아한 옷차림 한눈에 봐도 귀하게 자란 분위기가 느껴졌다. 흘끔흘끔 그 학생을 보고 있는데 버스가 횡단보도 신호 때문에 멈췄다. 창 밖으로 눈길을 돌리니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상자를 잔뜩 실은 손수레를 절룩거리며 힘겹게 끌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참 불쌍하기도 하지. 쯧쯧.” “그러게.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날도 추운데 고생이 많네.” 그 순간 내 옆에 서 있던 그 예쁜 여학생이 창문을 열고 “아빠” 하고 큰소리로 부르는 것이었다. ..

. 난... 작고 볼품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었다. 동생에 비하여 난 항상 뒤처졌었다.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운동까지 난 동생에게 뒤처졌다. 그래서 '누구의 형'이라는 식으로의 소개를 많이 받았다. 이제 내 나이 20. 남들은 다들 좋은 나이라고 한다. 한 번쯤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 약관 20세.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인생 중 가장 최악의 순간이었다.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난 여자친구가 없다. 여자친구 없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나에겐 그것마저 큰 컴플렉스였다. 말 그대로 다들 하나씩 '끼고' 다니지만... 내 옆에는 항상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모임에서의 단체 활동으로 봉사 활동을 나가게 되었다. ..

. 저는 직장 실직하고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생명을 담보로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음식 배달을 합니다. 여러분이 쉽게 말하는 짱개 배달부죠. 월급은 어지간한 직장보다는 많이 받으나 어딜가나 대우 못 받는 직업이죠. 대부분 못배우고 무식해서 저렇게 산다가 대부분 생각일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 근데 생계 앞에서는 그런 게 없어지더라고요. 배달원이라고 무시당하고 그래도 속으로 참고 넘어가곤 하는데 오늘은 눈물이 너무너무 나오네요. 밤늦게 배달 전화가 왔는데 집에 딸아이 혼자 있는데 짜장면 한 그릇만 배달해주시면 안 되냐 음식값은 지나가다가 드리겠다는 전화였어요. 당연 배달 해드려야죠. 전 직업이니 당연히 배달 갔어요. 집 앞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