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젊은 양반 두 사람이 박 씨 성을 가진 나이 지긋한 백정에게 고기를 사러 왔다. 한 양반이 말했다. "어이 백정! 고기 한 근만 다오." "예, 그러지요." 백정이 대답하면서 솜씨 좋게 고기를 칼로 베어내어 주었다. 또 다른 한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긴 했으나 나이 지긋한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기가 민망했다.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 "예! 고맙습니다." 백정이 대답하면서 역시 솜씨 좋게 고기를 잘라 주는데, 먼저 양반보다 훨씬 많았다. 그때 먼저 양반이 소리쳐 따졌다.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 것은 나보다 배나 많으냐?" 그러자 그 나이 지긋한 백정은 답했다. "예! 그야 손님 고기는 백정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 서방..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3. 1. 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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