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옛날에 어떤 부잣집 대감이 섣달 그믐날 "내일 하인들을 다 해방시켜 주겠다."라고 선언하자 하인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그날 대감은 하인들에게 "오늘 밤새도록 새끼줄을 꼬아라. 꼬되 될 수 있는 대로 가늘게 꼬아라."라고 명령했다. 하인들은" 이시간까지 부려 먹다니 고약하군."이라고 불평하며 굵게 새끼줄을 꼬았다. 그런데 한 하인은 "하루가 지나면 자유이니 정성껏 일하자."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가늘게 꼬았다. 다음날 아침주인은 광문을 활짝 열어놓고 "꼰 새끼줄로 옆전을 꿸 수 있는 데까지 꿰서 가지고 가라."라고 말했다. 대충 굵게 새끼줄을 꼰 하인들은 새끼줄 끝에 겨우 몇개의 엽전만을 꿰었으나 새끼줄을 가늘게 꼰 하인은 많은 엽전을 꿰어 가지고 갔다.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2. 12.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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