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 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이는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하고 지적인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 나지만, 당신 아내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을 위한 아내의 사랑의 외침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나게 운전대 잡은 도로의 사모님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가 버스의 빈자리를 보고 달려가 앉는 건 집안일에, 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 지친 일상에 저린 육체를 잠시 기대어 쉴 쉼터가 필요한 까닭입니다. 결혼 전에는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 같이 먹어대는 아내, 당신..

. 하루는 시어머니가 솥에 쌀을 안치고는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이르고 잠시 밖으로 일을 보러 나갔다. 며느리는 아궁이 앞에 앉아 불장난까지 하면서 불을 때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깜짝 놀라 솥뚜껑을 열어 보니 밥이 새까맣게 타 있었다. 식구들의 한 끼니를 고스란히 망쳐 놓았으니 며느리는 그만 부엌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었다. 그때 시어머니가 돌아왔는데, 며느리가 엉엉 울고 있으니 눈이 휘둥그래져서 물었다. “얘야, 무슨 일이냐?” 며느리는 차마 대답을 못하고 손으로 솥을 가리키며 계속 울었다. 시어머니는 솥뚜껑을 열어 보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며느리를 다독였다. “괜찮다. 내가 늙어서 눈이 어둡다 보니 밥물을 잘못 안쳤구나.” 조금 뒤 아들이 들어오다가 이 광경을 ..

중국 87세 할머니의 ‘순애보 남편’ 이야기 화제 87세를 일기로 숨진 한 할머니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중국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50여 년 전. 중국에서도 산골 동네인 충칭(重慶) 시 장진(江津) 구 중산구(中山古) 가오탄(高灘) 촌. 16세 청년 류궈장(劉國江) 씨와 그보다 10세 연상이며 아이가 넷 딸린 과부 쉬차오칭(徐朝淸) 씨는 사랑에 빠졌다. 마을 사람들의 쑥덕거리는 소리와 따가운 시선을 피해 떠난 이들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세상과 담을 쌓았다.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정착한 곳은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산길로 4시간여를 걸어야 하는 해발 1500m의 심산유곡. 인적은 찾아볼 수 없고 산짐승만이 돌아다니는 곳이었다. 그들은 화전을 일..

. 남편의 지갑 속에 이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프린트로 뽑아낸 가짜 수표인걸 알 수 있죠? 특히.. 낯익은 저 숫자 모양.. 남편의 글씨체입니다. 월요일 아침은 여느날보다 분주합니다. 20분 먼저 일어나 작업복을 정성껏 다리고 각 주머니마다 정해진 소지품을 제자리에 챙겨 넣습니다. 윗옷 주머니엔 지갑과 출입증을.. 바지 양옆 주머니엔 열쇠와 동전들을.. 소지품을 다 챙기고 나면 양말과 티셔츠를 작업복 위에 걸쳐 놓고 밥을 차립니다. 이 모든 일들이 남편이 씻는 동안 마무리됩니다. 그럼 남편은 씻고 나와 제가 챙겨둔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출근을 하죠. 이날 아침에도 여느때 처럼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용돈이 떨어질때가 됐다 싶은데도 별말이 없기에 ..

.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 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