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노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화가 난 할머니는 그날부터 입을 닫고, 할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TV만 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았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그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머니의 말문을 열게 할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마른빨래를 정돈해서 옷장 안에 넣고 있었고, 말없이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옷장 문을 닫고 나가자 옷장 문을 열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며 부산을 떨던 할아버지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2. 12.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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