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는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라는 한 사람의 말 한마디로 인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외과 의사로 인정받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면서 부유한 삶은 꿈조차 꾸지 못했고 가난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장인 아버지는 6·25 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인 국가유공자였습니다. 이국종 소년은 중학교 때까지 학교에 국가유공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에게 반갑지 않은 이름이었습니다. ‘'병신의 아들’'이라고 놀리는 나쁜 친구들 때문이 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술의 힘을 빌려 말했다고 합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국종 교수는..

.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셨다. 평생 교감이나 교장자리도 마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 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운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30년 전 처음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이 아이는 정말 말썽꾸러기였지...하루라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 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지....." “유진이는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다. 아프신 홀어머니와 힘들게 살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었단다. 내가 가끔 집에 찾아가서 유진이 몰..

. 욕심많은 어느 의사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개업하는 날 병원 게시판에 이런 광고문을 게시했다. "단돈 100만원으로 모든 병을 고쳐드립니다. 만약 못 고치는 경우 위약금으로 1,000만 원을 배상해 드립니다" 한 엉큼한 남자가 이 광고를 보고 한참 뭔가를 생각하다가 돈 1.000만원쯤 아주 쉽게 벌 수 있겠구나 하며 병원에 들어갔다. 이 엉큼환자가 의사에게 "선생님 저가 맛을 잃은 지가 한참 되었지만 그날그날 살기 위해서 맛도 모르고 음식을 먹고 있는데 좀 고쳐 주십시오" 의사가 주사 한방을 엉덩이에 콱~ 찌르고는 간호사를 불러 ''이 환자에게 22번 약 2방울을 혀에 떨어트리세요" 간호사는 의사의 말대로 입에 약을 떨어트린다. 잠시 후 환자가 "웨엑~~" 하는 구역질..

. 아침 8시 30분쯤 되었을까?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 80대의 노인이 엄지 손가락 꿰맨 곳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9시에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며 나를 다그쳤다. 나는 노신사의 바이털 사인을 체크하고 의자에 앉으시라고 권했다.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그를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내가 직접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다행히 노신사의 상처는 잘 아물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 병원에 진료 예약이 되어 있으신가 보죠?"라고 물으니, 노신사는 "요양원에 수용되어 있는 아내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