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면접 결과 아쉽지만 불합격하셨습니다." 33번째 불합격 문자를 보며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울리는 벨소리 "이달까지 취직 못 하면 고향으로 내려와서 과수원 농사짓거라."주름 사이로 성이 덜 찬 아버지의 음성이 비문처럼 그려진 어둠 속에서 남은 날들을 저어갈 용기를 얻기 위해 편의점 앞에 멈춰 선 나는 지갑 안에 홀로 잠들어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번갈아 바라보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서 버스 정류장 멈춰 섰을 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할머니는 인기척에 나를 바라보며 울먹이고 있었다.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 “울 아들 사골국 끓여주려 시장 보러 나왔다가 버스에서 졸다가 내리는 바람에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유“ 그 말에 지갑에 고이 접어둔 만 원짜리..

.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