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인종 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딩동딩동." "어... 어머니!"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시어머님이 아무 연락도 없이 올라오셨습니다. 허리가 휘도록 이고 지고 오신 보따리 속엔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말린 거며 젓갈들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무거운데 뭘 이렇게 많이 싸오셨어요……………." "가가 점심을 굶고 안 살았나. 내사마 퍼 줘도 퍼 줘도 가볼 낯이 엄따." 가난한 살림에 자식을 다섯이나 줄줄이 낳아 기르느라, 자식들 배를 곯린 게 두고두고 한이 된다는 어머니. 겉보리까지 닥닥 긁어 밥을 지어도, 어머니의 밥솥은 늘 자식들의 왕성한 식욕보다 작았습니다. "도시락이 모질란다 싶으면 갸가 동생들 다 챙겨 주고 지는 그냥 가뿐지는 기라 ・・・・・・ 심지가 깊어서 그..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3. 2.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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