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는 조그만 도시에서 '우리 마을 만물상'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는데 우리 일곱 형제들은 먼지를 털거나, 물건을 진열하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그 일이 익숙해지면 손님을 상대했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아버지에게 장사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저녁, 나는 가게에 들러 장난감 선반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여섯 살쯤 된 꼬마아이가 가게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이의 코트는 낡아서 소매끝이 너덜너덜했고 제멋대로 헝클어진 머리는 위로 삐죽삐죽 뻗쳐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아이는 무척 가난해 아무것도 사지 못할 것 같았다. 아이는 장난감 선반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집어 들었다가 조심스럽게 도로 올려놓곤 했다...
세상의 따뜻한이야기
2023. 2. 14. 22:04
반응형